말을 타고 빠르게 달리는 경찰관. <br /> <br />말이 있는 '마방' 청소도 하고 말 관리도 직접 합니다. <br /> <br />말을 타는 국가경찰, 서울 경찰기마대입니다. <br /> <br />시작은 지난 1946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경찰부 공안과 기마경찰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 <br /> <br />이후 서울 경찰기마대로 이름을 바꾼 뒤 70년 넘게 역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6.25 당시에는 실제 전투에 나서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G20 정상회의나 평창올림픽과 같은 각종 국가행사에서 의전을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로부터 문화적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경찰기마대는 지난 2017년, 후대를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며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현재 경찰관 7명으로 구성된 경찰기마대가 조만간 없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. <br /> <br />현장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기마대를 해체하고, 말을 타던 소속 경찰관들을 전부 다른 부서로 보내기로 한 겁니다. <br /> <br />[윤희근 / 경찰청장 : 내부 행정관리 인력을 감축하여 현장에 재배치함으로써 일선 현장의 치안 역량을 극대화하는….] <br /> <br />또 할 일을 잃어버린 말 10마리는 공매 처분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경찰 관계자는 기마대가 예전에는 실제 시위 통제도 했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지나 시내 순찰 등 홍보 위주로 역할이 축소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가뜩이나 급속한 사회 변화와 함께 우리의 문화를 간직한 유산들이 잊히고 있는 상황. <br /> <br />[전우용 / 역사학자(전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) : 없애는 것이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. 버킹엄 궁 앞에서 지키고 있는 의장대가 쓸데가 있어서 말 타고 다니겠어요.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전통과 역사를 보존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니까 남아 있는 거잖아요.] <br /> <br />경찰기마대 현판과 제복 등은 서울 행촌동 경찰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역사성을 지닌 또 하나의 유산이 박물관 유리 안에만 남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유서현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기자ㅣ이근혁 <br />그래픽ㅣ김효진 <br />자막뉴스ㅣ이 선 <br /> <br />#YTN자막뉴스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110909305503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